[먹거리] 초당동 순두부마을, 바닷물로 빚은 전통 순두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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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초당동은 조선시대 문인 허균·허난설헌 남매의 부친 허엽이 집 앞 샘물로 콩물을 끓이고 동해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든 데서 유래했다. 그 맛이 좋아 자신의 호인 “초당”을 붙여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초당순두부다. 지금도 마을 곳곳의 식당들이 국산 콩과 바닷물 간수를 쓰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핵심 요약
· 초당두부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문신 허엽의 호 ‘초당’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 강릉은 갯벌이 발달하지 않아 천일염을 구하기 어려웠던 탓에, 예로부터 간수 대신 마그네슘·칼슘이 풍부한 동해 바닷물로 콩물을 굳혀 두부를 만들었다.
· 초당동의 순두부 음식점 거리는 한국전쟁 이후 생계를 위해 두부를 팔던 어머니들에서 시작해 오늘날의 마을로 자리 잡았으며, 2026년 5월 강릉시 ‘대표음식 10선’에도 첫머리로 선정됐다.

초당순두부의 특징

초당두부라는 이름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 허엽(1517~1580)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삼척부사를 지낸 허엽이 강릉 초당 지역에서 바닷물로 두부를 만들게 했고, 이 두부가 유명해지면서 그의 호인 ‘초당’을 따서 이름 붙었다는 설이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유래담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흥미롭게도 허엽은 허균과 허난설헌 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해, 초당두부는 강릉의 대표 문인 가문과도 이름이 얽혀 있는 셈이다.

바닷물이 간수를 대신하게 된 데에는 지리적인 이유도 있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갯벌이 발달하지 않아 천일염을 생산하기 어려웠던 탓에, 대신 미네랄이 풍부한 동해 바닷물을 그대로 끓인 콩물에 부어 두부를 굳히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마그네슘과 칼슘 함량이 높은 동해 바닷물은 별도의 농축 과정 없이도 응고제 역할을 해, 순두부 특유의 은은한 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낸다.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만든 순두부는 일반 순두부보다 은은한 짠맛이 배어 있고, 갓 건져낸 것은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식당이 순두부백반이나 순두부짬뽕 형태로 내는데, 강릉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꼽힌다.

둘러볼 만한 곳

지금의 순두부 음식점 거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전쟁 이후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강릉 지역 어머니들이 두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로 전해지며,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둘 식당 간판을 내걸어 오늘날과 같은 음식점 거리로 자리 잡았다. 마을이 자리한 곳은 경포호수가 동해로 빠져나가는 길목의 소나무 숲 일대로, 식사 후에는 솔숲과 호수를 함께 거니는 산책 코스로도 즐길 만하다. 이 때문에 초당동은 단순한 음식점 밀집 지역이 아니라 두부를 매개로 강릉의 근현대 생활사가 남아 있는 마을로도 평가받는다.

  • 동화가든 — 초당두부마을에서 순두부짬뽕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 하월당 — 순두부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 정은숙 초당순두부 — 수육·초당두부·가자미식해·순두부전골이 함께 나오는 초당두부밥상이 대표 메뉴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바 있다.
  • 초당소나무집 — 순두부를 활용한 디저트인 “순두부젤라또”를 처음 선보인 곳으로, 인기를 끌며 안목·주문진·삼척 등에 분점이 생겼다.
  • 마을 자체가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식사 전후로 짧게 산책하기도 좋다.

이용 팁

  • 식사 시간대(정오~오후 1시, 저녁 6~7시)에는 인기 식당 앞에 대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살짝 비껴가면 기다림을 줄일 수 있다.
  • 경포해수욕장에서 도보로도 이동 가능한 거리라 해변 일정과 묶어 들르기 좋다.
  • 순두부 자체가 슴슴한 편이라 곁들이는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먹는 게 일반적이다.

위치

강릉시는 2026년 5월, 미식 전문가 평가와 시민·관광객 설문조사를 거쳐 ‘강릉 대표음식 10선’을 발표했는데 초당순두부가 그 첫머리에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로 지정된 강릉이 지역 음식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선정 작업으로, 감자옹심이, 장칼국수, 짬뽕순두부 등과 함께 초당순두부가 강릉을 대표하는 맛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이번 선정은 특정 음식점이 아니라 초당동 일대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순두부 음식 문화 자체를 강릉의 정체성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출처

초당순두부마을 – 대한민국 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

참고: 강릉 초당두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두부장수에서 초당순두부 음식점으로 – 지역N문화, 초당순두부·감자전·장칼국수… ‘강릉의 맛’ 대표음식 10가지는?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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